3-2. 친우회 기구

친우회의 기구에서 기본적인 단위는 월회(Monthly Meeting)입니다. 월회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는 몇 개의 특별모임이나 회합에서 온 친우들로 구성되고, 북아메리카와 그 밖의 지역에서는 단 한 개의 모임으로 이루어집니다. 예배모임(Meeting for Worship)과 사무모임(Meeting for Business)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사무모임은 침묵예배가 끝나면서 시작되고 그 예배 분위기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모임은 사무를 관장할 책임을 서기에게 위임합니다. 서기는 검토해야 할 요목(items)을 준비하고, 한가지 요목이 끝날 때마다 의사록에 "모임의 의견"을 요약해서 기록하고 낭독하는 책임을 맡습니다. 서기가 작성한 의사록을 한번 이상 읽은 다음에, 모임은 그 의사록의 내용을 변경하자는 제의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 투표가 아닌 만장일치의 방식으로 거론된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연회나 다른 사무모임도 똑같은 절차로 진행됩니다. 의견이 갈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경우 친우들은 잠깐동안 침묵예배를 함으로써 의견 분열을 수습하곤 합니다. 의견이 분열될 때는 의견의 일치를 볼 때까지 그 문제가 보류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몇 달 혹은 심지어 몇 해가 걸리기도 합니다. 과거에 이런 절차로 친우회 안에서의 분열을 막아내지 못한 적은 거의 없었고, 어쩌다가 분열이 되는 경우에도 잘 수습하곤 했습니다. 이 제도를 찬양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대한 다수의 횡포를 막아 주므로 이 제도야말로 민주적인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이것은 민주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신정(神政)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결정이란 것은 원리상 하나님의 인도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월회는 자산의 보존 등과 같은 실제적인 문제들을 다루어야 합니다. 월회는 모임의 영적 생활을 보살피는 장로(Elders)와, 모임 회원 특히 병자와 노인들의 복지문제에 신경을 쓰는 감독(Overseers)을 임명해야 합니다. 월회는 또한 모임회원들을 돌봐야 하고, 친우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한 일이며, 그 이사한 친우들이 새로운 환경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를 확인해서 알려주어야 합니다. 월회는 퀘이커 방식에 따라 결혼식을 진행할 제반 준비도 해야 합니다. 즉, 결혼할 한 쌍의 남녀가 "하나님과 모임 앞에서" 결혼서약을 하게 되는 특별 예배모임을 대개 주 중에 정해서 마련해 주는 일을 말합니다. 월회가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신청을 받고 검토하는 일입니다. 모임에서 회원신청을 받았을 때, 월회는 두 사람의 회원을 지명해서, 그 두 회원으로 하여금 신청인이 퀘이커의 신앙과 실천과 선언(특별히 우리 시대에는 평화 선언)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것과 그가 친우회의 벗들과 영적인 여행을 계속하기를 즐거워하는가 하는 것 등을 알아보기 위하여, 신청인을 방문하게 하는 것이 통례입니다. 이 두 방문자의 보고는 월회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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