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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술용
  아 함석헌 2 대운산편지 진영우 -폄
  


지인 진영우님의 글을 올립니다,

아! 함석헌
[대운산편지123]

며칠전 함석헌선생님 책을 읽던 아내왈,

더 이상 스승이 어디있나 진리가 무엇인가 기웃거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10년 가까이 모든 철학,종교,사상,사유,분야를 죄다 섭렵하고 있는 아내가 한 순간의 느낌으로 말하는 겁니다

어린 시절 부터 함선생님을 사숙한 나 보고 당신은 행운아며 그 이상의 행복은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참 고마운 말 입니다

작년에 보냈던 편지를 리바이블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내 맘은 늘 선생님께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꾸 삶의 본질과 근원에 닿으려는 갈망이 깊어지는가 봅니다

선생님 말씀 한 자락을 덧붙입니다


"우리 할 일이 무엇이냐?
얼 힘(精神力)을 키우는 데 있다.
먹고 입고 자고 깨고 아들 딸을 낳고,
직업을 갖고 지식을 캐고 성격을 다듬고 예술을 지어내며,
나라를 하고 세계문화를 쌓고 도덕을 행하고 종교를 믿어서,
결국 얻는 것은 얼의 힘을 키워 간다는 하나뿐이다."



[대운산편지90]아, 함석헌

2013-07-29 20:46



내가 가장 존경하고 따르는 분,나의 영원한 멘토

내 영혼을 울리는 첫번째 사람은 함석헌선생님입니다



그이의 글과 말씀과 사유와 풍모와 삶 모든 것을 따르려 했습니다

생각이라는 걸 하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 날 이 때 까지 한시도 놓지않고 스승으로 모십니다



중3 때 헌책방에서 우연히 '죽을 때 까지 이 걸음으로'라는 책과 조우했습니다

벼락을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 이런 사람도 있구나 아,이런 생각도 있구나 하는 충격과 설레임 이었습니다



고등학교시절엔 수학여행을 가지 않고 그 돈으로 '뜻으로 본 한국역사'를 사기도 했습니다

여러번 그 책을 외울만큼 읽고 또 읽었습니다



고2 때 불원천리 원효로 선생님댁에 찾아가서 인사를 드리고 처음으로 뵙기도 했습니다

그 때 선물로 주신 책이 '퀘이커 300년'이었는데 지금도 애지중지 읽는 애독서가 되었죠



부산 복음병원 장기려박사댁에서 열린 함선생님 말씀모임에 자주 드나 들며 직접 육성을 듣곤했습니다

시국에 대한 항의로 삭발을 하셨는데 나도 따라 삭발을 했던 기억도 나는군요

그러다 인혁당 사형후 살벌한 분위기에서도 용감하게 울산에 최초로 초청하여 강연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씨알의 소리 울산독자 명단을 편지로 보내주시며 함께 하고 싶다는 자상한 면도 보여 주셨죠



선생님의 옷자락만 스쳐도 좋다 이런 느낌이었으며

선생님의 가방을 들고 다녔으면 한이 없겠다는 심정이었습니다

선생님이 하시던 요즘의 대안학교 같은 '모산학교'에 찾아 가기도 했습니다



선생님의 사유와 삶은 나의 피가 되고 살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을 통해서 나를 보고 나를 통해서 선생님을 보려 했습니다



선생님은 '수평선 너머'라는 시집을 내셨는데 달달 외우다시피 하며 인생의 답을 시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는 우리나라 사람이 쓴 책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고 깊이있는 저작이죠

'뜻으로 본 세계역사'는 군대가기전 절방에서 읽으면서 그 인식과 스케일에서 감탄하며 인간존재와 역사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번역한 '퀘이커300년'은 진리를 찾는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깨우쳐 주었고 '예언자'는 평생의 반려가 되었습니다



'교수신문'의 '근대100년 인물' 1위에 오른 게 우연한 일이 아니죠

그의 스승 류영모, 제자인 안병무-장준하-문익환-법정 같은 인물을 알게 되었지요



무엇보다 함석헌 선생님은 참으로 생각이 깊었습니다

그 생각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높이는 누구도 따라기기 어려운 경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들사람으로서의 그이의 저항과 실천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말좋고 글좋은 道骨仙風같은 풍모는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린시절 내 피가 되고 살이 된 그의 사유와 삶을 오늘 다시 되새기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따라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새삼스런 느낌입니다



이제 내가 그럴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무얼 어떻게 사유하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수의 追體驗-예수를 따라 몸소 겪는다 하듯이

다만 함석헌선생님을 따라 배우려 합니다



아, 함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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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자유롭게 진리를 찾아 흘러가는 사내 하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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