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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연 [ E-mail ]
  말 잘하는 방법
  

나는 꿈에 초등학교 교실에서 글쓰기를 하려고 선생님께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물었다.

"어려우니라!"

선생님은 안경 너머로 나를 보며 말했다.

"내가 이야기를 하나 해주지. 어느 집에서 아들애를 하나 낳아서 온 집안이 무척 기뻐했단다. 그래서 한 달이 되었을 때 손님들을 맞이해 놓고 아이를 안아 내왔지. 물론 좋은 말을 좀 듣자는 것이었을 게다.

한 사람이 이 애는 '이 애는 앞으로 부자가 되겠구려.' 하니 주인은 매우 고맙다고 했지.

한 사람이 '이 애는 앞으로 큰 벼슬을 하겠구려.' 하니 주인은 아주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어.

한 사람이 '이 애는 앞으로 죽겠구려.' 하니까 식구들이 모두 달려들어 반쯤 패 죽인 거야.

죽을 것이라고 한 건 사실대로 말한 것이고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한 것은 거짓말일 수도 있지. 그렇지만 거짓말을 한 사람은 우대를 받고 사실대로 말한 사람은 매를 맞았단다. 너는..."

"저는 거짓말도 하기 싫고 매도 맞기 싫습니다. 선생님, 그렇게 하려면 제가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그러면 너는 이렇게 말해라. '아아! 이 애는 정말! 이것 보우! 얼마나... 아유! 하하! 헤헤! 헤, 헤헤헤헤!"

노신 (魯迅)
2002-09-22 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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