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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겸 [ E-mail ]
  벗에게
  

오늘 예배모임에는 궁금했던 얼굴을 여럿 볼 수 있어서 반가웠고 오늘도 함께 하지 못해 보고싶은 얼굴도 있었다. 오늘로서 모임에 두 번째인 벗의 고백을 들으며 그 영혼에 축복 있기를 빌어본다. 나는 친구를 통해 이 모임을 알게 되었고 친구와 함께 눈 내리던 날 모임집을 찾았었다. 축복받은 날이었고 지금도 그 축복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 퀘이커리즘 공부시간에도 말씀이 있으셨지만 퀘이커가 된 사람들 중에는 기나긴 종교적 방황을 거쳐 비로소 자신을 퀘이커라 명명하게된 연륜있는 분들이 많으시다. 그런데 일찌감치 이 모임을 혼자서 찾아온 그 벗은 참으로 복있는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설령 이 모임에 계속 나오지 않는다 해도 그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것이므로.
나는 아직 퀘이커리즘을 잘 모르고 더 알고 싶고 더 '잘' 살고 싶어 이 모임에 나온다. 이 모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정신과 굽힐 줄 모르는 실천도 이 모임이 소중한 이유 중 하나이다. 내가 속해 있는 몇 개의 커뮤니티,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 없지만, 퀘이커 모임만큼 도전이 되는 만남은 드물다. 오늘로서 모임에 두번째인 벗은 여러 생각들이 교차한다고 했다. 자신이 충동적인 것은 아닌가 회의도 하는 모양이다. 어느 훌륭하신 선생님이 내가 비슷한 고민을 말씀드렸을 때 주신 한 단어. 그건 충동이 아니라 '영감'일 수 있다 하셨다. 벗의 고민과 갈등이 빛과 함께 할 때 그것은 충동이 아니라 영감일 거란 생각에서 그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을 그대로 벗에게 돌린다. 퀘이커모임에 발을 들인지 얼마 안되는 사람으로서 벗에게 혼자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함석헌 선생님의 '전체만이 거룩하다'라는 말씀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그리고 어디에 있던지 지금과 같은 끊임없는 자기성찰과 도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는 말도 붙여둔다.
2002-09-08 1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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