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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겸 [ E-mail ]
  말을 아끼는 퀘이커 사람들
  

오늘 퀘이커 모임에서는 함석헌선생님 탄생일(3월 13일)을 기리는 특별한 순서가 포함되어 있었고 무었보다 퀘이커모임의 정체성에 대해 짧게나마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한 때 크리스챤임을 부인한 적이 있습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너무도 편협하기 짝이 없는 한국교회가 비로소 눈에 보이기 시작하자 아예 교회도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년이 넘도록 기성교회에 대한 염증을 핑계로 교회 공동체를 멀리 떠나 있던 제가 다시 예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 것은 제게 남겨놓은 축복이란 확신이 듭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지금의 퀘이커 모임이고요.
저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신 엄마(나이 서른이 넘었어도 '엄마'라는 호칭이 더 좋습니다.^^) 덕분(?)에 코흘리개때부터 기독교의 세례를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만일 엄마가 불교 신자이셨다면 저는 불자가 되어 있을 확률이 큽니다. 예수의 가르침, 혹은 성서를 가까이 할 수 있었던 저의 성장 배경이 '저는 크리스챤입니다'라는 고백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어느 분의 말씀처럼 굳이 크리스챤 non크리스챤이란 이분법적 구분이 불필요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불교를 잘 모르지만 예수의 말씀과 부처의 말씀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건 제가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다른 '좋은' 종교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크리스챤입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예수의 가르침을 제일 먼저 접했고 빚진 바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분이 궁극적으로 원했던 바는 크리스챤이라는 고백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만큼 예수라는 인물은 참으로 멋진 저의 스승이자 친구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스승과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퀘이커에도 있는 것 같아 큰 힘이 됩니다. ^^

2002-03-11 0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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