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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늘의기도: 엄마, 어디 가는 거야~~
첨부화일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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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디 가는 거야”
난영(6)이와 동규(4)는 어머니 장례식장에 와서도 영문도 모른 채 물끄러미 엄마의 사진만 들여다보았다. 이제 겨우 7살인 언니 수미만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채 동생들과 함께 엄마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아버지 엄씨가 지난해 1월 심장마비로 벌써 세상을 떠난 지 꼭 1년 만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박정순(34)씨의 장례식이 열린 26일 오전 영남대의료원 장례식장에서는 부모 없이 세상을 헤쳐가야 하는 삼남매를 바라보는 어른들의 통곡이 그치지 않았다. 장례식에 참석한 친지들은 “아이들을 두고 어딜 가느냐”며 영구차로 옮겨지는 관을 붙잡고 오열했지만, 난영이와 동규는 장난치기에 바빴다. 아이들이 허리춤에 두른 삼베띠가 상주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을 뿐이다. 아이들의 할머니 황정자(66)씨는 “아비 죽은 뒤에도 슬퍼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우겠다’며 악착같이 살았던 아이였는데”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북 영천의 학교 구내식당 급식보조원으로 일해왔던 박씨는 사고 당일 요리학원을 가다 변을 당했다. 당시 박씨는 시어머니 황씨에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어무이 저 죽지 싶어예. 애들 좀 잘 키워 주이소”라고 ‘마지막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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