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친우들과 성서(Friends and the Bible)

친우들이 성서와 그 밖의 다른 경전들을 존중하는 것은 우리들의 신앙 즉, 신 경험에 대해 열려 있고 책임적일 수 있는 능력이 모든 사람 안에 존재한다는 신앙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런 경험의 가능성은 모든 시대와 장소에서, 심지어 성서가 쓰여지기 이전에도,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친교와 하나님의 뜻에 대한 이해를 진지하게 추구할 때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있어 왔습니다.
친우회에 대한 성서의 영향력은 독특하면서도 심오한 것이었습니다. 조지 폭스는 그의 위대한 "열림"(openings) 즉, 종교 문제와 사회 문제 모두를 철저하게 다루었으며 또한 우리 친우회에도 계속해서 영향을 끼쳐오는 열림이 있기 전에도 성서를 자세히 알고 있었습니다. 폭스는 자신의 열림이 하나님의 "직접적인 영과 능력"에 의해 먼저 왔으며, 나중에서야 그 열림이 "성서에 어울리는 것"임을 알게되었다고 주장합니다. 그 후 친우들은 폭스처럼 성서를 우리의 인도하심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직접적인 성령 체험들에 대한 기록으로 이해해 오고 있습니다.
친우들은 항상 자신들이 읽은 성서에다가 다른 출처로부터 얻은 빛을 대비해 보았습니다. 선별된 경험뿐만 아니라 역사, 문학, 문화 연구 등을 통하여 우리는 성서를 읽어서 얻은 우리의 통찰력들을 더욱 풍요롭게 했습니다. 하나의 단체로서 우리는 소위 과학과 신앙의 갈등으로부터 대체로 자유롭게 되었고, 그 대신 그 점에 있어 상호조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친우들은 모임에서 공유된 폭넓은 성서 지식이 감화와 내면적 귀기울임의 영적 능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더욱이 성서는 심지어 이질적이고 뜻이 안 통하는 듯한 부분에서조차도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가설과 인도하심을 좀더 면밀하게 검토해보도록 우리에게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통찰력과 경험을 성숙시킴으로써 한 때 일견 부적절하고 생명이 없어 보이는 구절들이 힘있게 진리를 말해 주고 있음을 흔히 발견하게 됩니다.
친우들은 하나님의 현존과 인도하심에 대한 그들의 경험을 계속해서 표현해 왔으며 우리의 예배와 감화를 비춰주는 성서의 능력도 또한 계속해서 표현해 왔는데, 그 표현 방식들을 형성하는 데 끼친 성서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면, 성서를 더 잘 알아야겠구나 하고 마음을 다잡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히브리 경전이나 기독교 경전 혹은 다른 신앙의 경전 등 그 어떤 경전일지라도 그것을 하나님의 본성과 의지의 최종적 계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계속적인 계시를 믿습니다. 계속적인 계시라는 이 용어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지금 진행중인 교제(ongoing communion)를 강조하며, 다른 사람들과 우리의 관계에 있어 우리의 확장되는 감수성을 강조하고, 우주에 대한 우리의 자라나는 지식을 강조합니다.
성서는 또한 개인들을 양육하는 대단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성서에 대한 지식은 예술, 음악, 문학이 지닌 종교적 능력에 대해 우리의 영을 열어 줍니다. 또한 성서는 우리에게 개인의 독선적 특성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는 폭력과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소외된 데 뿌리박고 있는 냉혹성을 경고합니다. 성서는 우리의 속의 빛(the Light Within)에 대한 책임성에서 나오는 길잡이를 표현해 주는 말을 제시해 줍니다. 실례로, "오직 공법을 물같이, 정의를 하수 같이 흘릴찌로다"라는 아모스의 소명 기사(5:24), 예수가 인용하는 두 큰 계명(마태 22:37-39), 사랑 안에서 참을 말합시다 라고 하는 바울의 명령(엡 4:15)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성서는 예수의 언명에서처럼 우리에게 희망을 제시해준다는 것입니다. 즉 "구하라 그러면 얻을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두드리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마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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